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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유영선 BPW 한국연맹 회장 “임금격차 줄여야 성평등 사회 옵니다”
신춘문예 등단한 언론인 출신
 
기업 내 여성 임원 확대·
 
차세대 여성리더 양성 주력
 
‘동일임금의 날’ 캠페인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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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마지막 주 일요일이 한국의 동일임금의 날입니다. 여성이 남성과 동일한 임금을 받기 위해선 남성보다 100일 가량을 더 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국 사회 성별 임금격차의 심각한 현실에 관심을 기울이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가치가 널리 확산돼야 합니다.”
 
전문직여성 한국연맹(BPW)을 이끄는 유영선(63·사진) 회장은 “여성의 낮은 임금과 차별적 임금이 지닌 문제를 알리는데 앞장서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BPW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성별 임금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동일임금의 날(equal pay day)’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빨간 핸드백’ 캠페인으로 잘 알려진 동일임금의 날은 매년 정규직 여성이 남성과 같은 임금을 받기 위해 추가로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날이다. 성별 임금격차에 따라 동일임금의 날도 다르다. 임금격차가 적은 나라일수록 날짜도 앞당겨진다. 스페인은 2월 중순이며, 스위스와 그리스, 독일은 3월 중순이다.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2014년 기준 36.7%로 OECD 회원국 평균(15.6%)의 두 배 이상이다. 유 회장은 “동일임금의 날 캠페인을 통해 성별 임금격차가 바로 줄어들진 않겠지만, 동일노동 동일임금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2년간 BPW를 이끌게 된 유 회장은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로 등단, 칼럼집과 동화집 등 10여권의 개인 창작집을 펴낸 작가이자, 동양일보에서 기자와 논설주간을 거쳐 현재 상임이사로 활동 중인 언론인이다.
 
유 회장이 여성 이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취재 현장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부터다. 이후 충북여성포럼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충북도의 정책 자문과 비례대표 여성의원 확대에 앞장섰다. BPW는 87년 청주클럽 창립 때부터 활동하며 2014~2015년 청주클럽 회장을 지내며 지역에서 ‘동일 임금의 날’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요즘도 그는 독서모임에서 여성주의 관련 책을 지인들과 함께 읽으며 공부하고 있다. 최근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책을 다시 읽는 중이다. 그는 “우리 사회에 여성주의 시각을 확산시키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양성평등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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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W는 여성의 역량 강화와 기업의 여성 임원 확대를 위해 1930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설된 국제여성단체다. 한국에 뿌린 내린 것은 1968년으로 이후 1974년 조흥은행에서 제기된 결혼각서 폐지운동에 참여해 결국 폐지를 이끌어 냈고 1982년 한국전기통신공사 전화교환원의 정년차별 사건에 동참하기도 했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24개 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동일임금의 날 캠페인 확산과 함께 차세대 여성리더 양성에도 주력할 생각이다. 35세 이전 여성들이 리더로 성장하도록 네트워킹, 멘토링을 지원하는 ‘영(young) BPW’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의식을 가진 리더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단체 산하 상임위원회를 통해 차세대 리더를 발굴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 유학생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유 회장은 앞으로 “BPW의 창립 정신을 이어받아 여성의 역량을 강화해 경제적 평등을 이루고 진정한 양성평등으로 남녀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한국의 성격차 지수는 145개국 중 115위였어요. 성 격차 지수가 최하위권인 가장 큰 이유는 여성의 낮은 대표성, 즉 기업 내 여성 임원 수와 심각한 수준의 성별 임금격차예요. 여성의 경제적 지위가 향상될 때 성 격차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2016. 4. 8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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