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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육아, 여성만 희생할 문제 아냐 일·삶의 조화 환경 만들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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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PW KOREA 댓글 0건 조회 1,337회 작성일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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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김미애 인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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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여성이 일자리와 육아를 동시에 책임지려면 얼마나 힘든지 잘 압니다. 여성들이 일자리와 육아를 걱정하지 않는 인천을 만들고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7일 오전 10시 부평구에 위치한 인천여성가족재단에서 만난 김미애(56)대표이사는 임기 중 이루려는 목표를 또렷하게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임명된 김 대표이사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한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로서 일과 양육을 병행한 경험이 있어 여성들이 겪는 고충을 그 누구보다 잘 안다.

그 역시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정작 자식에게는 제대로 마음을 쓰지 못했다. 이제는 서른을 넘긴 자식에게 아직도 미안한 마음뿐이다.

김 대표이사는 함께 일하는 여성 직원들이 육아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 막연하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회사 사정상 이렇다 할 도움을 주지 못했고, 그때부터 여성 노동환경에 관심을 가졌다.

15년 전 BPW(Business Professional Women) 한국연맹 인천클럽에서 여성의 사회 차별을 철폐하고 권리를 신장하는 활동을 하면서부터 여성 노동환경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여성 노동환경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레 여성 인권 보장과 권리를 증진시키는 구실을 하는 인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직에 지원하게 됐고, 결국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미애 대표이사는 "인천에서 회사를 경영했고, 그 누구보다 인천지역에서 오래 살았기에 인천 여성이 내는 목소리를 정책과 사업에 잘 담아내려고 대표이사에 지원했다"며 "여성이 일과 양육, 삶에서 조화를 이루는 데 충분한 환경을 제공하는 인천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를 꼭 이뤄 인천지역 여성들이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력단절 여성이 생기는 상황을 막으려면 인천지역 특성을 살린 전문여성을 많이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이사는 "육아 때문에 여성이 직업을 잃으면서까지 책임지는 사회환경은 잘못됐다. 육아는 개인이 희생할 분야가 아니라 사회 책임으로 봐야 한다"며 "부모 양육 부담을 줄이려고 현재 운영하는 아이사랑꿈터를 더욱 확충하고, 인천형 어린이집 설치를 비롯해 공공보육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지역에는 바이오나 반도체업체가 많이 있지만 구직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바이오나 반도체와 관련한 기술을 갖춘 전문여성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개설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이사는 마지막으로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올해 슬로건인 ‘공정을 포용하라’는 뜻을 되새기겠다"고 덧붙였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출처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http://ww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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