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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相生談論 - 더불어 성장, 대한민국 멘토에게 듣는다' 전문직여성 한국연맹(BPW KOREA) 이인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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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PW KOREA 댓글 0건 조회 6,489회 작성일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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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 KOREA) 이인실 회장
 
 
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 KOREA)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BPW(Business and Professional Women)는 1930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단체 중 하나로 110여 개국 회원들이 UN기구 및 다른 국제여성단체들과 세계 전 지역에서 여성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PW한국연맹은 1968년 창설되어 전국 25개 클럽에 소속된 2천여 명의 전문직여성들이 활동하고 있다. BPW한국연맹은 지난 5월 제주에서 제28차 BPW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BPW세계대회는 3년마다 순회하며 열리고 있으며 각국 여성 전문가가 대회에 참석해 세션별 회의와 나라간 친목도모 및 정보교환이 이루어지는 글로벌 대화의 장이다.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상생이란 무엇입니까?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한다. 상생(相生)은 더불어 행복한 것이다. 어느 한쪽의 희생을 바탕으로 누군가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것은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없다. 행복의 동일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상생의 방향이다.

남녀의 역할에 대한 암묵적 관습이 있습니다. 행복의 균형이 실현될 수 있을까요?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대한 사회의 암묵적인 관습은 우리의 의식을 지배한다. 하지만 행복의 균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성(性)으로 경계를 구분 짓지 않고 개인의 정체성이 기준이 돼야 한다. 사회적으로 정해진 남녀의 역할은 우리가 그동안 배워왔거나 보고 자랐던 것이 사고로 굳어진 것이다. 사회적으로 굳어진 편견과 선입관이 상생 문화를 방해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관습에서 타파한 사례가 있을까요?

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 KOREA)은 양성 평등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여성의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며 여성임원 배출에 적극적인 남성 CEO에게 매년 ‘BPW Gold Award(이하 BPW골드어워드)’를 수여하고 있다. 실제로 여성 친화적 근무 환경 조성에 앞장섰던 코오롱 이융열 회장이 골드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수상 이후 코오롱 계열사의 첫 여성 CEO가 배출되기도 했으며 여성 인재의 능력이 펼쳐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BPW세계연맹이 ‘BPW골드어워드’를 벤치마킹한 ‘International President's Award’ 기획하면서 중동 바레인의 칼리파 국무총리에게 상을 수여했다. 바레인은 이슬람 국가 가운데 여성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바레인여성의 인권신장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나라이다. 바레인은 이례적으로 BPW한국연맹을 직접 궁으로 초대하는 등 수상에 자긍심을 보였으며 이를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오래된 관습을 타파하고 성(性)의 균형을 이루는 것은 이제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일이다.

우리 사회에 상생문화가 조성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속가능한 교육의 기회가 없다. 상생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규범, 예절,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한 의무적인 교육이 필요하지만 성인이 되는 순간 교육이 단절된다. 또한 경쟁을 통해 압축성장이라고 표현되는 성장을 이루어냈지만 현대로 오면서 이웃 간의 교류가 미미해지고 결속력이 작아진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는 면적이 작고 인구밀도가 높아 상생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우선 지역사회는 함께 모여 사는 곳인 만큼 학교의 시설을 활성화해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가 필요하다. 이들이 모여 철학이나 삶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공동체는 토론 문화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연스럽게 정착될 것이다. 지역사회에서 열린 공동체가 형성되면 현실적이고 세부적인 문제점에 함께 접근하고 풀어나갈 수 있다. 우리 삶은 디테일한 것이 모여 전체적인 흐름이 된다. 이것이 순조롭게 해결되면서 구성원들의 만족도는 물론 행복의 균형도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 여성 리더로서 상생문화가 확산되기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상을 내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특히 타인에게 강한 영향력을 주는 오피니언 리더들은 사회의 흐름을 무시하고 자신의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상적인 사회는 구성원들이 함께 끊임없이 토론하고 생각을 모아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을 통해 성립된다. 상생 사회를 이루는 행복의 균형은 담장을 허문 열린 문화에서 시작될 것이다.
 
<2014. 6. 17  대담 : 한국소비자포럼 전재호 대표, 정리 : 한국소비자포럼 이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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