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이인실 회장 "경단녀, 지금이라도 ‘전문직의 꿈’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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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PW KOREA 댓글 0건 조회 7,026회 작성일 2018-05-25본문
“대학 졸업을 앞두고 전문직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집안 사정 등을 두루 고려해서 고시보다 빨리 끝낼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게 변리사 시험이었죠. 2년을 꼬박 바쳐 단 2명을 뽑는 시험에 합격했는데, 제가 3호 여성 변리사였습니다.”
이인실 대표(54)를 춤추게 하는 마법의 주문은 ‘전문직’인 것 같았다. 그녀는 청운국제특허법인 대표변리사다. 1985년 변리사가 된 이 대표는 10년간 김앤장에서 일했고, 2년간의 프랑스 유학, 특허법인 개업, 그리고 다시 미국 박사 유학까지 30년간 일과 공부를 놓지 않고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이 대표를 춤추게 하는 ‘전문직’이 하나 더 있다. 사단법인 전문직여성연맹(BPW·Business & Professional Women)이다. BPW 한국연맹 회장을 맡아 작년 5월 제주에서 세계대회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한 그는 올해부터 세계 여성들과 더 자주 만나게 됐다. 3년 임기인 동아시아지역 의장으로 위촉됐기 때문이다. 1930년 창립된 BPW의 회원국은 100여 개, 한국연맹에는 2000여 명의 회원들이 전국 25개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가 가장 정성을 쏟는 일은 미래의 여성 전문직들을 위한 멘토링이다. 그는 “장래 희망을 경험해보고 싶은 고등학생, 한국이 낯선 외국인 국비 유학생들을 위해 BPW 회원들이 1대1 멘토링을 해준다”며 “다들 바쁜 분들이지만, 나 하나의 행동으로 한 사람이 바뀌고 사회가 바뀌고 세상이 바뀔 거라는 생각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소개했다. BPW 한국연맹은 여성 지위 향상과 고용창출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Gold Award를 수여해 왔다. 이 대표는 “20회 동안 이웅열 회장 등 재계 리더들과 윤상직 장관 등 정치·사회 지도자들이 수상했다”며 “원래도 잘하셨던 분들인데, 상을 받고 나서는 여성 문제에 더 신경을 써주신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대표변리사, 두 딸의 엄마, 여성 리더십 멘토, BPW 동아시아 의장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그에게 ‘여자의 일생’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그는 “남자의 리더십과 여자의 리더십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되 상대 입장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라”고 강조했다. 일하는 엄마의 육아문제도 마찬가지다. 이 대표는 “아이들이 여섯 살, 세 살 때 2년이나 홀로 프랑스 유학을 떠난 독한 엄마지만, 훌쩍 큰 딸들은 나를 편하게 느끼고 가끔은 멋지다고 인정해준다”며 “치열하게 내 인생을 살되, 아이가 힘들 때마다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해준 덕분인 것 같다”고 웃었다. 더 전문직다워지고 싶어서 30년간 전력 질주해온 그는, 미래를 불안해하는 취업준비생과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도 약이 될 조언을 했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사람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겁니다. 일단 결정을 했다면, 밀고 나가세요. 제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하기로 했잖아?’입니다. 시간 없다, 가능성 없다는 핑계는 잊으세요. 졸업하고 2년간 취업준비만 했다? 10년 동안 애만 키웠다? 괜찮아요. 지금 시작해서 죽기 살기로 해보세요. 5년 후, 10년 후 당당한 전문직이 되어 있을 겁니다.”
1층까지 배웅을 나온 그녀는 새해 결심을 계단 이용하기로 정했다며 총총총 걸어 6층 사무실로 향했다. 하기로 했으니까, 뒤돌아보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이인실 대표(54)를 춤추게 하는 마법의 주문은 ‘전문직’인 것 같았다. 그녀는 청운국제특허법인 대표변리사다. 1985년 변리사가 된 이 대표는 10년간 김앤장에서 일했고, 2년간의 프랑스 유학, 특허법인 개업, 그리고 다시 미국 박사 유학까지 30년간 일과 공부를 놓지 않고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이 대표를 춤추게 하는 ‘전문직’이 하나 더 있다. 사단법인 전문직여성연맹(BPW·Business & Professional Women)이다. BPW 한국연맹 회장을 맡아 작년 5월 제주에서 세계대회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한 그는 올해부터 세계 여성들과 더 자주 만나게 됐다. 3년 임기인 동아시아지역 의장으로 위촉됐기 때문이다. 1930년 창립된 BPW의 회원국은 100여 개, 한국연맹에는 2000여 명의 회원들이 전국 25개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가 가장 정성을 쏟는 일은 미래의 여성 전문직들을 위한 멘토링이다. 그는 “장래 희망을 경험해보고 싶은 고등학생, 한국이 낯선 외국인 국비 유학생들을 위해 BPW 회원들이 1대1 멘토링을 해준다”며 “다들 바쁜 분들이지만, 나 하나의 행동으로 한 사람이 바뀌고 사회가 바뀌고 세상이 바뀔 거라는 생각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소개했다. BPW 한국연맹은 여성 지위 향상과 고용창출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Gold Award를 수여해 왔다. 이 대표는 “20회 동안 이웅열 회장 등 재계 리더들과 윤상직 장관 등 정치·사회 지도자들이 수상했다”며 “원래도 잘하셨던 분들인데, 상을 받고 나서는 여성 문제에 더 신경을 써주신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대표변리사, 두 딸의 엄마, 여성 리더십 멘토, BPW 동아시아 의장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그에게 ‘여자의 일생’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그는 “남자의 리더십과 여자의 리더십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되 상대 입장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라”고 강조했다. 일하는 엄마의 육아문제도 마찬가지다. 이 대표는 “아이들이 여섯 살, 세 살 때 2년이나 홀로 프랑스 유학을 떠난 독한 엄마지만, 훌쩍 큰 딸들은 나를 편하게 느끼고 가끔은 멋지다고 인정해준다”며 “치열하게 내 인생을 살되, 아이가 힘들 때마다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해준 덕분인 것 같다”고 웃었다. 더 전문직다워지고 싶어서 30년간 전력 질주해온 그는, 미래를 불안해하는 취업준비생과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도 약이 될 조언을 했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사람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겁니다. 일단 결정을 했다면, 밀고 나가세요. 제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하기로 했잖아?’입니다. 시간 없다, 가능성 없다는 핑계는 잊으세요. 졸업하고 2년간 취업준비만 했다? 10년 동안 애만 키웠다? 괜찮아요. 지금 시작해서 죽기 살기로 해보세요. 5년 후, 10년 후 당당한 전문직이 되어 있을 겁니다.”
1층까지 배웅을 나온 그녀는 새해 결심을 계단 이용하기로 정했다며 총총총 걸어 6층 사무실로 향했다. 하기로 했으니까, 뒤돌아보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2015. 1. 13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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