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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예식 비용 1000만원 이하로 줄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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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PW KOREA 댓글 0건 조회 6,967회 작성일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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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원로 모임 '국민운동' '검소한 혼례운동본부' 출범식]

本紙 기획 '작은 결혼식' 공감… 예단·화환·축의금은 없애고 예물과 피로연은 검소하게
대학·교회·여성단체 등 동참

"미국 주간지 '타임' 표지에 아시아의 체면 문화(Face culture)가 실렸고, 한국의 분에 넘치는 결혼 문화가 사례로 제시된 적이 있습니다. 이제 비정상적인 우리 결혼 문화를 바꿀 때입니다."

부모의 노후 비용을 자녀 결혼에 쏟아붓는 우리나라 결혼 문화를 바꾸기 위해 각계 지도자들이 나섰다. 분야별 원로 모임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공동대표 송월주·이종윤 등 9명)이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검소한 혼례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돈으로 체면을 사는 결혼 문화를 바꾸려면 국민 의식부터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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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한 혼례운동본부’출범식의 주요 참석자들. 앞줄 왼쪽부터 김성봉 신반포중앙교회 담임목사, 박순오 나눔과기쁨 상임대표,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 이광자 전 서울여대 총장, 이종윤 서울교회 담임목사,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류화선 경인여대 총장, 방경현 여의도순복음교회 부목사, 이수영 새문안교회 담임목사, 이인실 전문직여성한국연맹 회장. /오종찬 기자
 
 
검소한 혼례 운동본부는 이날 화환 사절, 축의금도 사절하되 불가피하면 5만원 이하로 받기, 피로연은 하지 않거나 검소하게 하기, 예단 하지 않기, 예물은 검소하게, 하객은 200명 넘지 않기 등 '여섯 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서경석 국민운동 집행위원장은 "내 집 마련에 드는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결혼 비용을 1000만원 이내로 하면서 우리가 제안한 여섯 가지 중 넷만 지킨다면 한국의 결혼 문화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서 위원장은 "조선일보가 장기 시리즈로 연재한 '작은 결혼식'에 대한 반응이 좋아 국민의식 변화 운동으로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정부도 청와대와 국립중앙박물관 같은 공공장소를 개방하고, 4대 종단과 검소한 결혼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면서 "예비부부와 부모들을 대상으로 검소한 결혼식에 대한 교육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결혼식 문화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사회에서 존경받는 분들이 검소한 결혼식을 하는 분들을 위해 주례를 서주는 '재능 기부'를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이날 발족식에서 서울여대·경인여대 등과 여의도순복음교회·새문안교회 등 교회 4곳,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 5곳이 '검소한 혼례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대학생들에게 검소한 결혼식에 대해 교육·홍보도 하고, 공공 기관이나 교회 등에서 결혼식장을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광자 검소한 혼례 운동본부 상임본부장(전 서울여대 총장)은 "미국의 결혼 비용은 평균 4300만원, 일본은 7500만원, 중국은 7600만원이 드는데, 한국은 미국의 5배, 일본·중국보다 3배 많은 2억3000만원을 쓴다"며 "다 함께 검소한 결혼식 운동을 확산시켜 가자"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전화(1899-6431)나 홈페이지(www.검소한혼례.com)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2015. 5. 27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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