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여성, 고교생 진로 지도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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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PW KOREA 댓글 0건 조회 166회 작성일 2024-11-21본문
전문직여성(BPW) 한국연맹 포항클럽‘2024 고교생 리더십 캠프’에서 방민호 서울대 교수와 포항제철고 3학년 학생들이 포항클럽 회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포항제철고 제공
출처 : 경북매일(https://www.kbmaeil.com)
전문직여성(BPW) 한국연맹 포항클럽은 21일 포스코교육재단 체육관에서 차세대 리더를 위한 진로 지도 사업인 ‘2024 고교생 리더십 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클럽 회원 10여 명과 포항제철고 3학년 학생 250여 명이 참가했으며, 전문직 여성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고교생들에게 진로 지도 및 미래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전문직여성 한국연맹 포항클럽 김미정 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회원 소개를 시작으로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방 교수는 이날 ‘한강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부터 출발한 우리의 삶 돌아보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우리 사회가 혹독하고 무자비한 생존경쟁에 지나치게 익숙해졌다며 우려를 표했지만, 크로포트킨의 이론을 인용해 ‘상호부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크로포트킨의 저서 ‘만물은 서로 돕는다’를 통해 이러한 관점을 상세히 설명하며, 학생들이 새로운 세상을 맞이함에 있어 연대와 협동이야말로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위한 핵심 가치임을 강조했다. 또 학생들이 이러한 상호부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바라며, 우리 사회가 대결과 갈등을 넘어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방 교수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소년이 온다’의 세 편의 연작 소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하고, 이 작품이 현대 세계의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갈등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채식주의자’에 그려진 육식성의 세계에 대한 비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헤즈볼라 간의 분쟁,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전쟁 등 상쟁으로 얼룩진 세계에 대한 비판적 진단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경쟁과 대립보다는 상호 부조가 현대 사회의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필요하다며 청소년들에게 인류애를 가지고 자기의 삶을 풀어가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캠프에 참가한 김주현·박수지 학생은 “앞으로 대학생이 되어 마주할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된 훌륭한 강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문직여성 포항클럽은 1989년 전문직 종사 여성의 전문성을 고도화하고 정보를 교류하며 유대와 친선을 다지기 위해 구성된 단체다. 현재 30여 명의 회원들이 매년 고교생 대상 차세대 리더십 캠프,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여성의 사회활동 확대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출처 : 경북매일(https://ww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