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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직능단체를 가다 ① BPW한국연맹 - 결혼퇴직각서제, 남녀 정년차별 철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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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PW KOREA 댓글 0건 조회 159회 작성일 20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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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퇴직각서제, 남녀 정년차별 철폐 앞장  [직능단체를 가다] BPW한국연맹

 

- 각 분야 전문직 여성들 모인 단체, 사단법인 전문직여성한국연맹

- 53년간 이퀄페이데이캠페인

 

기획연재 [직능단체를 가다]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직능단체를 소개합니다. 각 단체의 활동과 현안을 살펴보고 구성원들의 땀방울을 조명합니다. <편집자 주>

 

성별 임금격차나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유리천장은 직역을 넘어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의 전문직 여성들이 모인 단체가 있다. 1968년 창립해 53년의 역사를 지닌 사단법인 전문직여성한국연맹’(이하 BPW한국연맹, 회장 장영자)이다. 1930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립해 세계에서도 영향력 있는 여성단체로 꼽힌다. BPW한국연맹은 전국적으로 20개 클럽에서 약 2000명의 전문직 여성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의 대표적인 성과는 결혼퇴직제 폐지다. 결혼퇴직제는 여직원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결혼과 동시에 근로자로서의 지위를 상실케 하는 제도다. 1974년부터 1976년까지 BPW한국연맹은 세계 여성의 해를 앞두고 결혼퇴직제를 폐지하기 위한 운동을 펼쳤다. 이들은 당시 은행에 근무하는 여성들이 임금과 승진 차별대우를 받는 건 물론 결혼하면 퇴직을 해야 하는 퇴직각서제의 부당함을 널리 알렸다. 구체적으로 여성은행원 결혼퇴직각서제 폐지를 위한 특별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성은행원의 문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여성단체지도자들을 연계해 각 은행의 은행장과 재무부장관 등에게 제도의 개선을 요구했다. 그 결과 1976년 결혼각서제가 폐지됐고 1977년 재무부장관이 남녀불평등 철폐 및 여성의 능력 활성화를 지시하는 성과를 보였다.

 

또 다른 성과로는 남녀 정년차별 철폐가 있다. 1982년 체신부 교환원으로 근무하던 BPW회원 김영희씨는 한국전기통신공사가 교환원의 정년을 55세에서 43세로 낮추는 바람에 해고됐다. 반면 남성의 경우 55세 정년에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해 58세까지 일할 수 있는 성차별적 정년퇴직제를 실시하고 있었다. 당시 전체 교환원 7480명 중 남성은 3명으로 99.9%가 여성이었다. 김씨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내며 6년 만인 1989년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이밖에 BPW한국연맹의 주요 활동으로는 2011년 국내 최초로 남녀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동일노동 동일임금’(Equal Pay Day) 캠페인이 있다. 2009BPW 세계연맹은 유엔 여성지위원회에서 국제 이퀄페이데이캠페인을 열었다. 이 행사를 기점으로 이퀄페이데이 캠페인은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호주, 스페인, 스웨덴, 일본 등 전 세계 BPW 활동의 주요 프로젝트가 됐다. 한국에서는 2011년 전문직여성(BPW) 한국연맹 주관으로 열렸고 현재까지 토론회와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BPW한국연맹은 2021~2024년의 주제인 ‘New Actions through Cooperation’에 따라 세계 전문직여성과 함께 비즈니스 잠재력 개발·리더십·직업능력 개발을 목표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인터뷰] 장영자 제28대 회장

여성의 비정규직 편향 고용 지양해야

 

지난해 10302021년도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장영자 BPW한국연맹 제28대 회장은 약사 출신으로 현재 경북약사회 여약사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 회장은 포항시약사회 부회장·부산대학교 약학대학 외래교수·한국장애인개발원 비상임이사·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 경상북도 단장·한국 마약퇴치운동본부 경상북도 부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BPW한국연맹의 회원들 역시 대부분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맞서 온 여성들이라며 우리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올해 목표는 매월 회원들과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엔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하반기엔 여성의 리더십을 주제로 국회에서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을 없애는데 앞장서 온 기업에 대한 골드 어워드(Gold Award) 시상·Equal Pay Day 등 그동안 진행해온 연맹의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은 장 회장과의 일문일답.

 

-전문직 여성으로서 일하며 겪었던 어려움은?

 

모든 직장 여성들이 겪는 육아와 출산, 자녀들의 교육문제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직장을 가진 여성으로 살아가자면 자의든 타의든 원더우먼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의약분업 이후 약국의 폐문시간이 다소 줄었지만 예전엔 저녁 10시였습니다. 주말에도 근무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늦은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자녀들의 양육, 교육문제로 매일 고민했습니다. 또 남의 건강을 돌보는 위치에서 정작 나의 건강이나 아이들의 건강은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 같아서 가슴 아플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휴일에는 그간 미룬 집안일을 해야 해 쉴 시간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입니까?

 

지난 3년간 약바로쓰기 경북지부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약바로쓰기운동본부(이하 본부)는 지역 주민들에게 이 아닌 으로 올바르게 복용하는 법을 안내하기 위해 만들어진 약사들의 재능 나눔 공동체입니다. 약은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물질이지만 오남용 시 오히려 우리의 삶을 병들게 만드는 위험한 물질이기도 합니다.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유치원 어린이부터 초고등학교 청소년,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약사 강사들이 직접 생애별 의약품안전사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장애인을 비롯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의약품안전사용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힘들 때도 많지만 지역주민 곁으로 가서 약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식으로 약물 오남용을 예방하여 국민건강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낍니다.”

 

-한국이 성별 임금격차가 심한 이유에 대해선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가 큰 이유는 출산·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이들이 재취업할 경우 저임금노동·비정규직·단시간근로 업무 집중, 성 역할의 고정관념 등 여성 노동 차별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기존 업무에 복귀한다고 해도 근속연수가 남성에 비해 짧고, 이에 따라 경력과 진급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로 재취업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고, 경력단절 여성이 재취업할 경우 저임금노동·비정규직·단시간근로 업무가 대부분입니다. 또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이나 보육서비스를 찾는데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려운 사회구조와 분위기상 여성들은 경력단절 문제를 피할 수 없고, 이는 곧 성별 임금격차로 직결됩니다.”

 

-유리천장을 없애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제시한다면?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 2조 이상 상장기업만 여성이사 의무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기업에서는 성평등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여론은 인식하고 있지만, 처벌조항이 없어 실현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따라서 기업 내 유리천장을 없애기 위해 기업의 차별적 고용 관행 자체를 개선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보다 엄격한 의무조항과 실질적인 개선 조치들이 필요합니다. 주요 업무를 성별 차이 없이 동등하게 맡을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고, 여성의 비정규직 편향 고용을 지양토록 해야 합니다. 또한 기업 자체적으로는 여성의 권한과 지위 향상을 위한 기업문화 인식 제고와 내부적 환경 조성, 제도 마련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선후보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자는 공약을 지지하는 분들도 있지만 여가부는 여성만을 위한 부처가 아닙니다. 청소년과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대변하고 그들을 챙기는 부처입니다. 여성인권과 권익을 증진시키는 것이 여가부의 역할 중 하나인데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의 길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2021년 한국의 성평등 순위는 조사 대상인 156개국 중 102위였습니다. 명칭이 바뀌더라도 정부 예산을 더 책정해 기능을 보강하고 강화해 진정한 양성평등을 이루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남녀 간 차별은 차이에서 비롯됨을 인지하고, 패러다임 자체가 전환되도록 다방면에서 정책을 펼쳐 줄 것을 기대합니다.”

 

진혜민 기자 hmj@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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